[비즈니스포스트] OCI홀딩스의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중국산 제품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으려면 외국 우려기업(FEOC)이 만든 제품과 광물 사용이 제한돼 OCI홀딩스에 긍정적이다”며 “현재 검토하고 있는 웨이퍼 사업이 구체화되면 태양광 공급망에서 OCI홀딩스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 OCI홀딩스의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중국 등 FEOC가 제조한 제품이나 광물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원은 통과했고 상원 표결 등의 절차를 남겨뒀다.
그동안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지닌 중국 측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중국 공급사슬을 구축하고 있는 OCI홀딩스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태양광 디벨로퍼 관점에서는 투자세액공제(ITC) 수취를 위해 착공한 프로젝트를 2028년까지 가동해야 한다”며 “이 가운데 FEOC가 제조한 소재를 사용한 모듈을 구매하면 ITC를 받을 수 없어 비중국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수요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OCI홀딩스가 미국 내 수직계열화 등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에 미국 내 셀 공장을 증설하고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뒀고 웨이퍼 사업 확대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와 셀까지 비중국산 소재로 수직계열화를 구체화하면 OCI홀딩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공급과잉에 중국 태양광 기업 재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관심을 둬야 할 대목으로 꼽혔다.
그동안 중국 기업은 태양광 시장 공급과잉의 진원지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중국 내부에서도 구조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중국 전력산업 개편 및 폴리실리콘 기업의 실적 악화 장기화로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등 추진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중에 정기보수 이후 가격 인상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 전력 시장 개편 역시 태양광 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