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1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103.0% 증가한 86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전 사업부의 수익성이 기대치 대비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한 것으로 판단된다.
백화점은 내수 소비심리 부진의 영향으로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다만, 7월 기존점 성장률은 +6%로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전년 동월 기저효과도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 반등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효과의 간접적 영향으로 매출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면세점은 2분기 일매출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소폭 축소됐다. 달러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와 동대문점 철수 관련 비용 17억 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시내점 할인율 축소와 공항점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누스는 2분기에도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199억 원)’이 발생하면서, 1분기와 유사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내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정부의 부양 정책이 강화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패션 장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7월 패션 장르 매출 +한 자릿수 중반 성장),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상대적으로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면세점도 시내점의 경쟁강도가 완화되는 가운데, 동대문점 영업 종료 이후 점포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달리 공항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은 내수 소비경기 회복, 면세점 점포 효율화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5.7% 늘어난 4조4270억 원, 영업이익은 48.3% 증가한 42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