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 기반이던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의 전방위 공략까지 맞물려 국민의힘이 영남권의 절반인 PK를 잃을 수 있다는 '불길한 전망'이 나온다.
▲ 국민의힘의 마지막 보루 '영남권'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여론조사 흐름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지지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제21대 대선 이후 결집하는 듯했으나 내림세를 거듭해 최근 바닥을 치고 있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7월10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1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이후 다음 조사(7월24일 발표)에서 2%포인트 떨어진 17%를 기록했고, 8월7일 발표에서는 16%로 집계됐다.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서 10%대 지지율에 갖힌 모습이다.
이는 '내란 사태' 당시에 견줘도 더 떨어진 성적이다.
국민의힘은 같은 여론조사의 비상계엄 직후 조사(2024년 12월19일 발표)에서 26% 지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조사(4월10일 발표)에도 33% 지지율을 유지했다. 그런데 대선 패배 이후 6월 들어 20%대로 급락 후 지난달 10%대로 추락한 것이다.
▲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추이. < NBS >
정치권에서는 대선 패배와 함께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등 이른바 '3대 특검팀'의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더 가팔라진 것으로 분석이 나온다.
김건희 특검팀은 7월18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7월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순직 해병 특검팀은 7월18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7월11일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각각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권성동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낙동강 전선'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영남 자민련'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남(경남·울산·부산/경북·대구)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