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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글로벌 사업·영업 경력 축적한 결제대행업계 전문가, 1천조 원 오프라인 시장 도전 [2025년]
채명석 기자 oricms@businesspost.co.kr 2025-06-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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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이선재는 KG이니시스의 대표이사다.

온라인 전자결제대행(PG)을 넘어서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973년 10월3일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지오엠씨(GeoMC)에서 사업개발담당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SK와이어덴 영국법인과 인스프리트에서 근무했다.

KG이니시스에 합류한 뒤 글로벌사업부문을 맡아 해외 비즈니스를 포함한 결제 대행 사업을 총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23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위메프 사태로 타격을 입은 사업과 재무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왼쪽)가 2025년 6월5일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코리아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G이니시스 >
△KG이니시스의 사업 분야
KG이니시스는 전자지불 결제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전자결제대행(PG, Payment Gateway)사다. 대표 가맹점으로 카드사와 19만 개의 가맹점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98년 11월3일 이니텍정보서비스로 설립됐으며 2002년 SK㈜와 PG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1월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3년에는 해외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덜란드 비빗(Bibit)과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온라인마켓 포탈 ‘온켓’을 오픈했다. 2007년에는 미국의 퍼스트데이타와 국내 글로벌 가맹점 프로세싱 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구글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2008년에는 모빌리언스의 최대 주주 지위를 획득하고, 2010년에 스마트폰 결제 솔루션 ‘이니페이 모바일(INIpay Mobile)’을 출시했다.

2011년 9월 KG그룹에 편입된 KG이니시스는 미국 최대 온라인 게임 및 콘텐츠 결제 제공사 플레이스팬(Playspan)과 전자결제대행 결제계약을 체결하고, 페이스북을 통한 상품 판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오픈하는 한편, 이니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도 오픈했다. 2012년에는 중국 알리페이, 2014년에는 페이팔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는 PG사 최초로 외국환 업무를 개시하고,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2019년 오프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서비스 사업에 진출해 O2O 통합 결제 환경 제공을 통해 결제시장 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할리스에프앤비 지분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렌탈페이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일본 1위 PG사인 GMO-PG와 일본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2년 메타핀컴퍼니를 설립한 KG이니시스는 2023년 애플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파트너사로 선정됐고, 이니렌탈 ‘아디렉트몰’을 오픈했다.

2024년에는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이데일리를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종속 회사로 편입했다.

KG이니시스는 KG그룹 계열사로서 PG 업무 외에도 오프라인 VAN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교육사업, 요식업, 금융업과 부동산 임대업도 수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렌탈페이를 통해 선결제 후지불(BNPL, Buy Now Pay Later) 사업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

KG이니시스의 사업 부문과 2024년 연결 기준 전체 매출 대비 각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자상거래 및 유통(71.6%), 요식업(23.7%), 교육사업 부문(2.7%), 금융업(0.9%), 부동산 임대업(1.2%) 등이다.

△KG이니시스의 사업 모델
KG이니시스는 전자지불결제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전자결제대행(PG)사로서 KG이니시스는 결제금액에 대해 정률제로 수수료를 수취한다. 소비자들이 가맹점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가맹점에서 결제 요청을 받아 원천사에게 거래에 대한 승인 요청을 하고, 그 결과를 받아 가맹점에 통보해 준다. 이 과정에서 KG이니시스는 가맹점에 수수료를 받아 매출로 인식하고, 원천사(은행, 신용카드사)에 수수료를 지급해 매출원가로 인식한다.

KG이니시스는 가맹점에 한해 온라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영업을 한다.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VAN 사업도 시작했다. VAN사는 카드사와 가맹점 간의 카드 사용 승인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KG이니시스의 주 수익원은 카드사로부터 받는 수수료이며 주요 비용은 가맹점 모집 및 관리를 직접 해주는 VAN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과 설치유지비이다. 과거 수수료는 VAN 건수별 정액제로 받았으나, 2018년부터 금융당국의 ‘VAN 수수료 정률제 개편’이 시행되면서 대부분 정률제로 변경했다.

△KG이니시스의 지배구조
KG이니시스의 최대 주주는 KG케미칼이다. 2025년 3월31일 기준으로 KG케미칼의 지분율은 40.09%(1104만5852주)이다. 이 외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1.33%(36만6411주)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계 지분율은 41.42%(1141만2263주)이다. 특수관계인으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1.08%, 29만7576주)과 재단법인 선현(0.17%, 4만7835주), 곽재선 회장의 며느리 배수빈씨(0.04%, 1만 주), 이상준 씨(0.04%, 1만 주), 이선재(0.00%, 1천 주) 등이 있다. 이선재는 대표이사에 선임되기 전인 2024년 1월30일 주당 1만2220원에 1천 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밖에 KG이니시스 자사주 4.61%(128만5946주)가 있다.

KG이니시스가 속한 KG그룹은 1954년 창립한 비료회사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모태로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부도 위기를 겪은 KG케미칼은 2003년 곽재선 회장이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인수합병(M&A)으로 회사를 키웠다. 대표 인수 기업으로는 2019년 동부제철, 2020년 할리스커피, 2022년 쌍용자동차 등이 있다.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배 구조상 중요한 회사는 KG케미칼과 KG제로인이다. 곽재선 회장은 KG케미칼과 KG제로인 지분을 각각 16.29%, 15.40% 보유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의 장남인 곽정현 대표는 KG제로인 지분과 KG케미칼 지분을 각각 34.8%, 4.10%를 들고 있다. KG이니시스는 KG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KG이니시스의 소액주주는 99.96%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KG이니시스의 주식 수는 1467만6075주다. 전체 발행주식(2790만4434주)가운데 52.59%를 차지한다.

2024년 12월31일 기준 KG이니시스의 이사회는 3명의 상근이사, 1명의 사외이사 등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이선재가 맡고 있다. 이선재를 비롯 곽재선 회장과 아들 곽정현 KG케미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오홍석 산림조합중앙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이 사외이사로 있다. 이사회 내에 별도의 위원회는 없다.

감사는 오관후 법무법인 수오재 변호사가 맡고 있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 13개
KG이니시스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KG모빌리언스(2025년 3월31일 기준 지분율 53.6%), KG에듀원(76.44%), KG에프앤비(74.76%), KG F&B Japan(100.0%), KG디지털에셋홀딩스(100.0%), 메타핀컴퍼니(100.0%), LB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9호(88.9%), KG Inicis Japan(100.0%), KG캐피탈(100.0%), 이데일리(67.4%), 이데일리씨앤비(이데일리 100%), 이데일리엠(100.0%), 크라운에프앤비(100.0%) 등 총 13개 회사이다.

KG이니시스는 2024년 12월 크라운에프앤비 지분 전량을 KG써닝라이프에 364억 원에 매각하고, 이데일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이데일리와 자회사를 편입했다. 크라운에프앤비는 2025년 3월12일부로 KG써닝라이프에 흡수합병됐으며, 통합법인 사명은 크라운에프앤비다. 이를 통해 KG이니시스-이데일리-크라운에프앤비-KG에프앤비 지분 구조를 확립했다.

주요 종속회사를 살펴보면, KG모빌리언스는 KG이니시스와 마찬가지로 전자지불 결제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PG사이다. KTF에 의해 2000년 3월17일 온라인 정보제공, 설루션 개발‧판매업 및 데이터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돼 휴대폰 결제 서비스로 영업을 시작했다. 200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KG모빌리언스는 2011년 KG그룹에 인수됐고 2020년 2월 KG이니시스가 60% 지분을 보유했던 KG올앳을 흡수 합병함으로써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KG모빌리언스는 2021년 7월 모빌리언스 선불카드 발급을 통해 휴대폰 결제거래대금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2024년 티몬과 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면서 모빌리언스 카드 거래처인 해피머니아이엔씨가 티메프로부터 정산 대금을 받지 못했다. 이에 미회수 채권이 발생해 그해 3분기에 262억 원의 대손을 반영했다.

인터넷 프로그램 개발, 콘텐츠공급업 및 학원경영업 등을 하는 KG에듀원은 2013년 3월15일 최대 주주가 웅진씽크빅에서 KG모빌리언스로 변경됐다. 2017년 10월2일 아이티뱅크를 흡수 합병하면서 상호를 KG패스원에서 KG에듀원으로 변경했다.

KG에듀원은 KG모빌리언스의 자회사로 교육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2년 이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자 일부 사업부를 정리 중이며, 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교육 소프트웨어와 IT 기기 등을 납품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G에프앤비는 할리스커피 등을 운영하던 KG할리스에프앤비가 종합식품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 등을 하는 종속회사 KG프레시와 합병을 완료한 뒤 2024년 8월 말 상호를 변경한 회사이다. 할리스를 비롯해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 미소(MEASO), 늘참 등을 운영하고 있다.

KG캐피탈은 할부금융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회사의 전신은 SY오토캐피탈로 2015년 쌍용자동차(현 KG머빌리티)가 KB캐피탈과 설립한 전속 할부금융사다.

납입자본금은 200억 원 규모로 쌍용차 차량을 사는 고객에게 할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지분은 쌍용차가 51%, KB캐피탈이 49%를 보유하고 있었다. KG이니시스는 2023년 SY오토캐피탈 지분 55%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으며, KG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KG Inicis Japan은 KG이니시스가 2021년 일본에 설립한 법인이며, KG디지털에셋홀딩스는 경영 컨설팅 사업을 한다. 메타핀컴퍼니는 가상자산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22년에 세운 법인이다.

한편, KG이니시스는 타법인인 지코드 이노베이션(30.0%), 다신캑터스바이아웃(19.6%), 아이온커뮤니케이션(4.1%), K뱅크(1.2%), 한국신용데이터(1.8%), KG에코솔루션(4.5%), 에잇퍼센트(6.8%), 엠엔씨혁신성장사모투자회사(12.2%), 포비즈코리아(8.2%) 등에 투자했다.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KG이니시스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티메프 사태 불구 2024년 매출 규모 유지
KG이니시스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직승인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2024년 전자결제대행(PG)사업 매출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KG이니시스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3543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 당기순이익 44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6%, 54.0%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은 4.50%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은 2018년(영업이익 604억 원, 당기순이익 399억 원, 영업이익률 4.32%)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KG이니시스는 2024년 하반기 티메프 사태에도 상반기 여행·항공·티켓 중심의 중소형 가맹점 약진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매출 증가를 실현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인은 자회사인 KG모빌리언스의 티메프 미회수 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 262억 원과 KG캐피탈의 연구 장비 대출 사기 사건 관련 대손상각비 101억 원의 영향이 컸다. 대신 가맹점 확대와 자체 서비스 성장으로 감소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당기순이익도 2024년 티메프가 자본 잠식에 빠지며 KG이니시스가 티메프 대신 고객 환불을 진행했다. 고객 환불금이 대손상각금으로 분류되면서 2023년 2억7259만 원인이었던 기타의대손상각비가 2024년 12억 원으로 4.5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2024년 전체 매출의 72.3%를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및 유통 부문이 9793억 원으로 2023년 대비 1.3% 감소했다. 요식업은 3238억 원(매출비중 23.9%)으로 4.4% 늘었다.

상대적으로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교육사업 부문(2.7%)은 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 줄었으나, 금융업(0.9%)은 123억 원으로 59.7% 증가했다. 부동산 임대업(1.2%) 매출은 165억 원으로 2023년보다 15.4% 늘었다.

KG이니시스는 2025년의 키워드로 ‘내실 성장’을 꼽았다. 무리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기보단 PG 가맹점을 늘려가며 안정적인 상향곡선을 그리겠단 구상을 갖고 있다.

2025년은 전년 티메프 사태의 기저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가맹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한 월 거래액100억 원 이상의 신규 대형 가맹점을 유치한다는 방침을 정했고 일부는 기술 연동을 완료했다.

PG업 외의 먹거리를 늘리기 위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2024년 3월 관련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대출상품(개인 신용대출, 사업자 대출, 대환대출 상품 등)을 비교·추천해 주고, 금융사로부터 중개수수료를 받아 이익을 확대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 활성화를 위해 하위 PG가맹사업자들에게 금융기관의 선정산 서비스를 중개하거나 제휴카드 광고를 홈페이지 내 게재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2012년 도입된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제도로 카드사들이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매번 인하되고 있다. 관련 수익이 줄어든 카드사들은 이를 메우기 위해 PG 수수료를 인상, PG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계 PG 업계 중론이다.

다만 KG이니시스의 2025년 첫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KG이니시스는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328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3678억 원보다 10.7% 줄었다. 영업이익은 243억 원, 당기순이익 175억 원으로 2023년(영업이익 299억 원, 당기순이익 229억 원)보다 각각 18.7%, 23.6% 감소했다. 대형 가맹점이었던 티몬·위메프가 2024년 하반기 사라지면서 매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KG이니시스는 2025년 1분기 실적을 공시한 국내 PG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PG사 중 1분기 세 자릿수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KG이니시스가 유일하다는 것이다.

KG이니시스는 2025년 하반기에는 스포츠·플랫폼·IT 분야 신규 가맹점을 확보하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확보된 가맹점명은 계약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외 스포츠 브랜드, 플랫폼, IT 쪽인 것으로 파악된다.

△밸류업 계획 발표, 3년간 주주환원율 30%로 상향
KG이니시스는 2024년 12월10일 3년간 순이익의 25%를 배당하고, 5%만큼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KG이니시스는 밸류업 계획을 통해 외형과 내실의 동반성장, 3개년 총주주환원율 30% 달성을 통해 기업 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먼저 주력 사업인 페이먼트게이트(PG) 비즈니스 부문에서 이익 성장 지속 모델을 공고화하고, ‘Non-PG’ 부문에서 렌탈페이 서비스와 같은 신규 모멘텀을 발굴, 육성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 성장을 주주환원과 연동해 2024~2026년 3개년간 총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총주주환원율은 기업이 거둬들인 이익에서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금액 비중으로, KG이니시스는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5%를 배당하고 5%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동반할 계획을 세웠다. 밸류업 계획 발표 당시 KG이니시스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4.6%에 해당하는 128만 594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KG이니시스는 밸류업 계획을 통해 이례적으로 배당 성향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2019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만 주를 취득하고, 2012년 이후 12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왔으나 기업 성장과 직결된 목표를 제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1998년 설립 이래 최초 추진하는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고질적인 저평가 타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주당 배당금 500원의 결산 현금배당도 결정 공시했다. 2023년 주당 배당금 420원에서 19.0% 증가한 액수이자, 전일 종가 8290원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사주를 제외한 2661만8448주에 대해 총 133억924만4천 원의 배당을 시행했으며, 배당금은 2025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인 4월 일괄 지급했다.

KG이니시스는 예정대로 2025년 3월20일 35만 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기보유 자기주식 128만5946주의 2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금액은 공시 전일 종가 기준 29억6800만 원이었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의 소각이므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

증권가는 KG이니시스의 밸류업 계획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IR협의회는 2025년 2월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KG이니시스가 “회사의 성장성 증명과 함께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강화하며 주주가치 증대를 추구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같은 기업 가치 극대화와 병행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동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KG이니기스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후 4일 동안 주가는 18% 상승했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12월12일 KG이니시스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직후 “KG이니시스는 소비 위축 등 전반적 업황 부진에 영향을 받아 오랜 시간 주가가 낮아졌다”며 “낙폭을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채우며 밸류에이션(시장이 평가하는 주가의 수준) 정상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렌탈페이’ 양 날개로 중장기 성장 도모
KG이니시스는 글로벌과 렌탈페이를 통해 미래 중장기 성장 동력원을 확보했다.

한국IR협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KG이니시스의 해외 진출 전략은 3단계로 이뤄지고 있다. 첫 번째는 독립몰 확보, 두 번째는 채널 영업 다변화, 세 번째는 해외 진출 지원이다. 2025년 6월 기준 회사의 글로벌 채널 거래액의 90%는 첫 번째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독립몰 확보 단계에서는 국내에 진출한 주요 글로벌 가맹점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강화해 록인(Lock-In)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통상, 해외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기업의 한국 지사를 대상으로 소통해 가맹점 계약을 맺는 것이 목표다. KG이니시스는 이 전략을 통해 애플코리아, 넷플릭스 코리아 등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제공을 통해 거래액을 확대에도 힘을 주고 있다.

채널 영업 다변화 전략은 해외 선도 PG사, 이커머스 플랫폼 등 글로벌 티어1 플레이어(Tier-1 Player)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해외 가맹점을 다변화로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주요 PG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PG사의 고객 쇼핑몰이 한국에 진출 시 KG이니시스의 가맹점화하는 방안이다. 이 전략을 통해 확보한 가맹점으로는 쇼핑몰인 ‘타우바오(Taobao)’, ‘쉬인(SHEIN)’, 게임 플랫폼인 ‘스팀(Steam)’, 스투시(Stussy)’ 등이 있다.

해외 진출 지원은 최근 KG이니시스가 강화하는 비즈니스다. 이는 국내 가맹점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국내외 거래액을 증대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국가 간 거래(CBT, Cross Border Trade)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1년 9월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1위 PG사인 GMO-PG와 일본 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작했다. 2022년 6월에는 여성 패션 플랫폼 소나(SONA)에 일본 결제 서비스를 지원했다. 2024년 10월에는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일본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일본 소비자에게 익숙한 신용카드 결제, 편의점 결제, 라쿠텐페이, 아마존페이, 디바라이, 에이유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 6종을 통합 제공한다. 이를 쇼핑몰에 탑재 시 현재 법인 설립 또는 플랫폼 입점 없이 해외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 2024년에는 월 거래액이 약 20억 원 정도였으나,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면서 2025년에는 연간 거래액 1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이니시스의 글로벌 거래액은 2019년 1조1천억 원에서 2020년 1조9천억 원, 2021년 2조3천억 원, 2022년 2조4천억 원, 2023년 1조9천억 원으로 연평균 29.7% 성장했다. 2023년 KG이니시스의 총거래액이 33조5천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글로벌 거래액은 총거래액의 5.7%에 불과했다.

2023년 감소했던 글로벌 거래액은 2024년 2조 원으로 회복세를 탔다. 향후 글로벌 비현금 거래 규모의 증가와 디지털 지갑 등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추세, KG이니시스의 적극적인 전략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거래액의 중장기 성장이 예상된다.

신규 사업인 렌탈페이도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렌탈페이는 2021년에 출시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구독 경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금융서비스로, 선구매 후지불(BNPL, Buy Now Pay Later) 결제 서비스와 유사하다. 온라인 사업자들에게는 추가적인 렌탈 라이선스 취득을 하지 않고 상품을 렌탈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직접 선택하고 결제 방식으로 렌탈페이를 선택하면 카드사 대비 낮은 수수료율로 12~60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다.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렌탈페이로 상품을 판매 후, 상품에 대한 소유권을 KG이니시스에 넘기고 판매 총대금을 일시불로 정산을 받을 수 있어 대손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는다.

KG이니시스는 판매자에게 상품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아서 소비자에게 직접 렌트비를 청구해서 받는다. 또한 향후 연체 및 대손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보증보험 이용과 캐피탈로의 채권 매각 방안을 활용하고 있다.

렌탈페이의 매출액은 2022년 303억 원, 2023년 670억 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약 800억 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KG이니시스는 골프, 캠핑용품 등 고가 상품 외에 기업 간(B2B) 거래를 통해 적용 산업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전무(오른쪽)가 2023년 1월11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이랜드이노플과 KG이니시스의 분리승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김지원 이랜드이노플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랜드>
△KG캐피탈 최대 주주 등극, 자동차 할부금융사업 본격화
KG이니시스는 2023년 5월31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KG캐피탈(전 SY오토캐피탈) 지분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KG이니시스는 자동차할부금융사업을 본격화했다.

KG이니시스는 이날 KB캐피탈 지분 49%를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그해 3월10일 인수한 KG캐피탈 지분 6%를 포함해 총지분 55%(220만 주)로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2대 주주는 지분 45%(180만 주)를 보유한 KG모빌리티다.

KG이니시스는 KG캐피탈 최대 주주에 올라서며 자동차 할부 금융에 본격 진출한다. KG이니시스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자사 출신 인물들을 KG캐피탈 요직에 앉혔다.

이선재는 임시주총에서 임기 1년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이선재는 2024년에 이어 2025년 3월21일 기타비상무이사로 세 번째 선임됐다.

△KG이니시스 대표 선임, 애플‧넷플릭스‧이케아 등 유치
KG이니시스는 2023년 3월23일 열린 2023년 제4차 이사회에서 이선재 사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선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보다폰(Vodafone), 오렌지(Orange), 티모바일(T-Mobile) 등으로 대표되는 미주·유럽의 현지 이동통신 시장에서 쌓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0년 KG이니시스에 입사했다. 이후 해외 비즈니스를 포함한 페이먼트 게이트(PG) 사업을 총괄해 왔다.

국내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애플, 넷플릭스, 이케아 등 글로벌 대형 가맹점 유치와 사업라인 확장에 성공하고, 국내외 유수의 ICT 선도 기업들과 파트너십 체결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바 있다.

이선재는 취임사를 통해 “올해(2023년)는 1998년 설립 후 스물다섯 살이 된 KG이니시스가 비즈니스 다이내믹스를 개선하고 거래액 볼륨에 매몰된 동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을 위한 서비스 지속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통해 볼륨과 이익이 균형 잡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임직원 각자가 스스로의 기여 모델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3시장서 2002년 코스닥에 신규 등록, 업계 최초
제3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신규 등록한 KG이니시스는 2002년 11월22일 첫 거래에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KG이니시스는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기준가 550원에 비해 100% 오른 1100원을 기록헸다.

전자화폐 관련 종목들 주가가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는 데다가 직등록으로 인해 공모에 따른 물량부담이 없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증시전문가들은 KG이니시스가 제3시장 거래형성가격 대비 월등히 낮은 매매 기준가로 코스닥에 올라왔기 때문에 이날 주가 상승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의견을 냈다.

앞서 장외시장에 이어 2000년 4월 말 제3시장에 상장한 KG이니시스는 2002년 5월30일 코스닥위원회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그해 10월16일 심사를 통과했다. KG이니시스의 코스닥 등록 심사통과는 전자지불 업계에서는 최초였다.

KG이니시스는 주식분산 요건을 이미 충족함에 따라 공모를 거치지 않고 직등록을 추진해 2002년 11월22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KG이니시스가 걸어온 길
1998년 11월 이니텍정보서비스가 설립됐다.

1999년 6월 이니시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9년 7월 국내 최초 충전식 전자화폐 ‘이니카드’를 출시했다.

2002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0년 1월 스마트폰 결제솔루션 ‘INIpay Mobile’을 출시했다.

2011년 9월 이니시스가 KG그룹에 편입됐다.

2015년 7월 PG사 가운데 최초로 외국환 업무를 개시했다.

2015년 10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2016년 9월 올앳 지분을 인수해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2019년 10월 KG이니시스와 KG ICT가 합병했다.

2023년 8월 소프트뱅크 자회사 SBPS와 일본 결제 서비스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KG이니시스 >
2024년 티메프 리스크를 빠르게 극복했지만 그만큼 큰 고객사를 잃은 건 KG이니시스에 타격으로 여겨진다. 2025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것도 티메프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5년 이선재는 회사가 당면한 대외 요소를 해결해야 과제를 받아들었다. PG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매출 성장률 둔화 및 수익성 악화 우려와 경기 둔화가 지속 시 렌탈페이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를 가능한한 최대한 씻어낼 수 있어야 한다.

2024년 12월 금융위원회는 카드 수수료 적격 비용 산정 결과 발표를 통해 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구체적으로는 영세가맹점(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경우에는 10bp, 중소가맹점(연 매출 3억~30억 원)의 경우 5~10bp 인하를 결정했다. 일반가맹점(연 매출 30억 원 초과)은 종전과 같다.

이와 같은 수수료율 인하는 2025년 2월14일부터 적용됐다. 카드사들은 이전과 같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부가가치통신망(VAN) 및 전자결제대행(PG) 수수료율을 협상을 통해 낮추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KG이니시스의 전자상거래 및 유통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낮아질 개연성이 있다. KG이니시스의 2025년 1분기 전자상거래 및 유통 사업 부문 매출액은 2억214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0% 아래로 떨어져 67.4%에 머물렀다. 티메프 등 고객사 이탈에 경기 불황으로 인한 이례적인 소비 중단으로 결제액이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수수료 인하까지 더해진다면 KG이니시스의 매출 감소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금융위의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기존 3년에서 6년으로 조정되고, 3년마다 재산정 필요성 검토로 변경되었다는 점은 KG이니시스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KG이니시스는 앞서 3년간 적극적으로 렌탈페이 사업을 진행해 왔다. 렌탈페이는 판매자에게 상품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아서 연체 및 대손 리스크를 KG이니시스에서 직접 관리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보증보험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거나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 예상 밖의 대손충당금 적립 및 대손상각비용 발생 이슈가 생길 수 있다.

이선재로선 회사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이선재는 이제 ‘오프라인’으로 목표를 전환하고 있다. 가능성이 무궁한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제치고 표준이 되고자 한다.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 기술, 아이디어를 1천조 원 규모의 오프라인 시장에 쏟아낼 때가 왔다.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20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2017년 KG이니시스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며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계열사인 KG올앳이 KFC를 인수하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O2O) 비즈니스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KG이니시스가 자회사화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의 상당수가 오프라인 업체였다.

다만 2017년 이전까지는 KG이니시스에 온라인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고 절대적 결제 사업자인 신용카드사들은 KG이니시스가 오프라인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KG이니시스도 오프라인 진출을 미루며 때를 기다렸다.

VAN 사업자들이 PG 시장 진입을 꾀하고 여신전문금융법 개정에 따른 리베이트 금지 조치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KG이니시스는 오프라인 진출을 결단했다.

◆ 평가

이선재는 KG이니시스의 수장에 오르고 2년간 환희와 부침을 동시에 겪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3년과 2024년 창사 이래 최대 연 매출을 갱신한 이후 위메프 사태라는 악재를 만나 이익 규모가 6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국내외 고객‧파트너 확보를 통해 사업확장을 이끌어낸 이선재를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그룹 캐시카우이자 중간 지주사 수준의 위상에 올라선 KG이니시스의 성장과 변화를 주도할 인재로 낙점했다.

다만 위메프 사태는 예고없이 들이닥쳤다. 이선재는 적절한 상황판단과 신속한 대처라는 리스크 관리의 정석을 밟으며 회사를 위기에서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면서 오히려 리스크 관리 능력을 대외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

미정산 사태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소셜커머스 향 상품권 물량을 축소했고, 일부 중소형 쇼핑몰을 대상으로도 지급보류‧보증보험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대응했던 것이 주효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KG이니시스 사옥 전경. < KG이니시스>
△VAN‧카드사와 10년째 갈등 평행선
전자 PG 업계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및 카드사와의 갈등이 10년이 넘도록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VAN사와 카드사는 PG업계 1위인 KG이니시스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KG이니시스도 업계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KG이니시스는 2025년이 시작하면서 카드사와 수수료 전쟁을 벌이고 있다.

PG업계에선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출 1천억 원 이상의 일반가맹점의 경우 자율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을 정하는데 PG사에도 해당한다.

금융당국이 최근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를 내리면서 카드사가 수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올리게 되면 PG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이에 PG사 종사자들이 모인 PG협회는 2025년 3월 공정한 결제 환경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카드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PG사는 다른 결제 수단을 도입하는 추세다. 토스페이먼츠의 ‘퀵계좌이체’는 기존 계좌이체 방식을 더 편리한 결제 형태로 바꾼 시스템이다. 한번 계좌를 등록하면 토스페이먼츠 가맹점에 추가 등록 없이 결제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일반 계좌이체 결제보다 결제 성공률이 37.6%포인트 더 높고, 재사용률도 2.8배 높다고 설명한다.

PG업계와 VAN사간 다툼은 앞서 2015년 2월 한국신용카드밴협회와 VAN 업계가 KG이니시스를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본격화했다. 이전까지 PG사와 VAN사는 신용카드 시장에서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검찰 고발로 균열이 일어났다.

VAN사는 고발장에서 KG이니시스가 PG 사업자임에도 VAN 사업자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VAN 피의 90%를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KG이니시스는 VAN 업계의 주장이 잇속을 챙기기 위한 ‘꼼수’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해 12월 KG이니시스가 온라인 쇼핑몰 모집 대가로 VAN 대리점이 받는 수수료 격인 보상금을 VAN사에 청구한 것이 다툼의 불씨를 당겼다. KG이니시스는 쇼핑몰 모집과 기타 업무 수행에 따른 대가로 VAN사에 일종의 가맹점 모집 수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여신금융전문업법이 개정돼 온라인 쇼핑몰 모집을 가맹점 모집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논쟁이 되면서 상당수 VAN사는 돈을 주지 못하겠다며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KG이니시스는 금융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그런데 금융위가 모호한 유권해석을 내놓아 문제를 키웠다.

금융위는 회신을 통해 “결제대행업체는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신용카드 가맹점이지 가맹점 모집인에 해당하지 않고 결제대행업체가 하위 쇼핑몰을 모집하는 행위 역시 신용카드 가맹점 모집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VAN사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같은 회신문에서 금융위는 “그러나 대형 가맹점인 결제대행업체의 하위 쇼핑몰 모집 행위가 여신전문금융업법상 가맹점 모집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부당한 보상금인지 여부는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결제대행업체는 온라인 하위 쇼핑몰이 신용카드사와 직접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더라도 편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밴 대리점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상반된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어 “결제대행업체와 밴사 간 체결한 별도 계약에 따라 합리적으로 제공되는 수수료는 부당한 보상금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애매모호한 법령 해석을 내놨다.

KG이니시스와 VAN 사업자, 카드사와의 갈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수료 문제, 시장 주도권 경쟁, 결제 구조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사건을 중재‧해결해 줘야 할 금융당국도 쉽사리 풀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복잡해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이선재 KG이니시스 상무(왼쪽)가 2022년 3월9일 KG이니시스와 부동산R114, 크레이지 알파카 3자간 업무협약식에서 남형규 부동산R114 상무(가운데), 김기은 크레이지알파카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G이니시스 >
2000년 엠씨스퀘어로 유명한 지오엠씨(GeoMC)에서 사업개발 담당 관리자로 근무했다.

2001년 SK그룹으로 옮겨 모바일 솔루션·콘텐츠 개발사인 SK와이더덴(SK WiderThan)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사업개발 담당 관리자로 일했다.

2006년 모바일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인스프리트(Insprit Co,. Ltd)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및 북미(NA) 지역 사업개발 담당 이사로 근무했다.

2010년 KG이니시스에 합류해 글로벌사업부문에서 일했다.

2019년 KG이니시스 글로벌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KG이니시스 전무를 거치며 해외 비즈니스를 포함한 PG(결제 대행) 사업 및 영업을 총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2023년 3월 KG이니시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선재는 2025년 3월31일 현재 KG이니시스 주식을 보통주 1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5월30일 종가 9100원을 기준으로 910만 원의 가치를 가진다.

어록
[Who Is ?]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이사
▲ KG이니시스가 2021년 12월 고용노동부 주관 '2021 올해의 일자리대상 청년고용부문'에서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상을 기념해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KG이니시스 >
“우리가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 기술, 아이디어를 1천조 원 규모의 오프라인 시장에 쏟아낼 때가 왔다.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20년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언택트(비대면)’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두 가지 키워드가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바꿔놓고 있다. 매장에선 비용 절감을 위해서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테이블오더 등 비대면 결제를 도입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코로나19를 3년간 겪으면서 언택트에 익숙해진 것을 넘어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프라인 비대면 결제는 사실상 온라인 결제와 동일해, 온라인을 주무대로 활동해 온 PG사에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다.”

“기업이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결제 및 정산 관리를 효율화하고 투명성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23/04/17,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올해는 1998년 설립 후 스물다섯 살이 된 KG이니시스가 비즈니스 다이내믹스를 개선하고 거래액 볼륨에 매몰된 동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야 할 시기다. 고객을 위한 서비스 지속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을 통해 볼륨과 이익이 균형 잡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임직원 각자가 스스로의 기여 모델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2023/03/23, KG이니시스 대표이사 선임 소감에서)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는 현지화된 검색 엔진을 통해 제품‧서비스를 찾는다. 더 나아가 웹사이트, 특히 한국어로 된 언어의 현지화, 현지화된 물류 및 헬프 데스크 도입, 현지 결제 수단의 도입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고려 사항은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웹사이트의 신뢰와 신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KG이니시스는 한국 내 모든 유형의 고객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다양한 현지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KG이니시스는 한국 전자상거래 관련 결제 승인 및 처리 분야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글로벌 리테일러와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울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국내 결제를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KG이니시스 파트너를 통해 한국 시장에 필요한 추가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니시스(KG이니시스)는 액티브X 기반 결제 프로세스 폐지를 위한 노력의 최전선에 서 있다. 우리는 한국 결제 처리업체 대표로서 지난 9월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전자상거래의 경쟁력 있는 성장을 위해 글로벌 표준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14/10/31, 더 페이퍼스 인터뷰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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