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닌텐도에서 선보인 신형 게임기 ‘스위치’가 글로벌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위치는 콘솔게임기와 휴대용게임기가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게임기인데 출시초반 반짝인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닌텐도 새 게임기 '스위치', 글로벌 출시초반 인기몰이  
▲ 닌텐도가 3월3일 출시한 하이브리드게임기 '스위치'.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닌텐도의 스위치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높은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다. 닌텐도는 3월3일 스위치를 글로벌 시장에 299.99달러의 가격으로 출시했다.

레지필스 에이미 닌텐도 아메리카 대표는 뉴욕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스위치 출시 이틀간 판매량이 2006년에 출시된 게임기 ‘Wii’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Wii는 닌텐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로 2006년 출시당시 6일 만에 60만 대가 판매됐다.

유럽에서도 스위치는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스위치는 출시 후 첫 주말을 지나면서 영국에서 8만 대, 프랑스에서는 10만 5천 대가 팔렸다.

닌텐도 영국법인은 스위치가 출시 후 첫 주말 기준으로 모든 닌텐도 게임기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스위치는 일본에서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게임전문지 패미통에 따르면 스위치는 출시 첫 주에 33만 1천 대가 팔렸다. 이는 2006년 닌텐도 Wii의 첫 주 판매기록인 37만1936대보다는 적지만 2012년 출시된 ‘Wii U’의 30만8570만 대보다는 많다.

스위치는 휴대용과 거치형의 구분을 없앤 콘솔게임기로 ‘하이브리드 게임기’라고도 불린다.

평소엔 TV와 연결해 일반 게임기처럼 쓰다가 외출할 때는 떼어내 휴대용게임기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6.2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조작기도 독특하다. 게임기 양쪽에 조작기가 있고 분리가 가능하다. 게임기 하나만 있으면 2인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닌텐도는 국가코드 제한도 없애 게임타이틀이 전 세계 지역에서 호환되도록 했다.

닌텐도는 “스위치는 지금까지 닌텐도가 제공한 모든 유저 경험을 담아낸 게임기”라고 소개한다.

  닌텐도 새 게임기 '스위치', 글로벌 출시초반 인기몰이  
▲ 키미시마 타츠미 닌텐도 대표.
스위치가 초반에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꾸준히 잘 팔릴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닌텐도의 Wii U의 경우 출시 후 첫 분기 판매량이 306만 대로 Wii의 판매량인 319만 대와 비슷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Wii는 1억 대가 넘게 팔렸지만 Wii U는 1356만 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스위치가 올해 440만 대 팔릴 것으로 봤지만 니코파트너스는 1천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치가 꾸준히 잘 팔리기 위해서는 스위치로 즐길 수 있는 게임타이틀이 다양하게 출시돼야 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스위치 유저들은 상당수가 3월3일 출시된 게임타이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플레이하기 위해 스위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