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공개적으로 반대해 공동책임을 자청한 것은 패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14일 탄핵표결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한동훈 대표가 몇 시간이 걸리든 당론 반대를 하도록 두면 안되는 것이었다"며 "국민 절대 다수가 탄핵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데 우리는 민심하고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버렸다"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론은 패착, 우리가 무슨 조폭인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김현정의뉴스쇼 유튜브 갈무리>


유 전 의원은 당론 반대를 막지 못한 한 대표의 리더십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한 대표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한동훈 대표가 자기 직을 걸고서라도 자유투표를 관철시켰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내 혼란은 거기서부터 단추가 잘못끼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여당 일각의 시도에 대해서는 "이렇게 중한 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는 것을 보면 우리가 무슨 조폭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새로운 보수정치, 국민에게 사랑받고 지지받는 보수정치를 위해 혁신하고 노력했어야 되는데 그걸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