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인 ‘포켓몬고’가 출시된 지 1주일이 지나면서 인기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미국의 설문조사업체인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포켓몬고의 iOS용과 안드로이드용을 합한 하루 이용자 수(DAU)는 12일부터 16일까지 매일 2500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나타낸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일에는 2200만 명으로 줄었다.

  포켓몬고 '반짝인기'에 그치나, 닌텐도 주가 급락  
▲ 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
포켓몬고의 내려받기 횟수도 출시 직후인 7일과 12일에 각각 600만 건을 나타낸 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포켓몬고의 이런 흐름은 기존에 글로벌에서 흥행한 모바일게임과 차이를 보인다. ‘드로 섬싱’과 ‘캔디 크러시 사가’ 등 유명 모바일게임들은 출시된 뒤 글로벌에서 여러달 동안 꾸준히 내려받기 수가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포켓몬고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닌텐도를 비롯해 포켓몬고의 흥행에 수혜를 입어온 회사들의 주가도 일본증시에서 하락하고 있다.

닌텐도 주가는 25일 일본증시에서 한때 16%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폭락했다.

닌텐도는 22일 포켓몬고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 발표가 악재로 작용했다. 닌텐도는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안틱의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지만 라이선스비와 유지보수비 등의 대가만 받는다고 밝혔다.

닌텐도와 함께 포켓몬고의 수혜주로 꼽히던 종목들도 함께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 주가는 25일 최대 11% 하락하며 2011년 3월 이후 장중 최대 낙폭 수준을 나타냈다. 맥도날드는 22일 포켓몬 사업제휴를 맺었다.

포켓몬스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한 업체인 ‘이마지카로보’의 주가는 23% 떨어지며 일일 하락 제한선에 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