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자력발전소 발전비중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발전변동비가 저렴한 원자력 발전설비 용량이 늘어나면서 한국전력의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좋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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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한국전력은 민간발전소와 발전사회사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라 발전변동비가 낮아질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매출 14조555억 원, 영업이익 2조800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4.1%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는 계절적 흐름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통상 크지 않다. 윤 연구원의 전망대로라면 한전이 2분기에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영업이익 규모는 2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시장 기대치 2조6171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발전변동비가 저렴한 원자력 발전 등 기저발전의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을 것으로 봤다.
한국전력의 5월 발전설비용량은 98.9기가와트(GW)로 지난해 5월보다 3.4% 늘었다. 같은 기간에 원자력발전소의 설비용량은 4.8%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2분기에 지출한 발전변동비가 지난해 2분기보다 1조529억 원(17.9%) 줄어들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원자력 발전비중을 당분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2013년에 31%까지 줄어들었던 한국전력의 원자력 발전비중은 2017년에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 LNG 발전 비중은 19.5%에서 9%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