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닌텐도가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냈다. 닌텐도는 모바일게임 진출로 내년에 2배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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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CEO |
닌텐도가 회계연도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낸 것은 4년 만이다. 2013년 회계연도에 닌텐도는 영업손실 464억2500만 엔, 순손실 232억2200만 엔을 냈다.
2014년 회계연도 매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세가 지속돼 직전 회계연도(5천717억2600만 엔)보다 3.8% 줄었다.
닌텐도가 흑자로 전환한 것은 '포켓몬스터 오메가 루비', '포켓몬스터 알파 사파이어', '대난투 스매시 브러더스', '마리오 카트8' 등의 게임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3DS용 포켓몬 오메가 루비와 알파 사파이어가 약 1천만 부 팔렸고, 대난투 스매시 브러더스도 비슷한 수준으로 팔려 실적회복에 기여했다. 마리오 카트8은 500만 부 이상 판매돼 콘솔게임기 위 유(Wii U)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 됐다.
닌텐도는 그동안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여줬다. 모바일게임시장은 커지는데 콘솔게임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최근 출시한 콘솔게임기 ‘위 유’는 1위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에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위 유는 판매량도 340만 대에 그쳤다.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3DS의 판매량은 지난해 13% 감소해 760만 대로 떨어졌다. 또 닌텐도 게임을 즐기던 이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옮겨 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 놓이자 닌텐도도 전략을 바꿨다. 닌텐도는 지난 3월 일본 모바일게임업체 디엔에이(DeNA)와의 제휴해 모바일게임을 올해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닌텐도는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 출시로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닌텐도는 이날 2015년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매출 5700억 엔, 영업이익 500억 엔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무려 2배 증가하는 예상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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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닌텐도는 본업인 콘솔게임기 판매가 부진하자 신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닌텐도는 7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미국의 유니버설 파크앤리조트와 캐릭터 제휴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의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놀이기구와 오락시설이 생긴다. 닌텐도는 유니버설에 지적재산권을 제공하고 라이센스 사용료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