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손 대표는 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이 촛불혁명으로 망한 자유한국당과 야합했다”며 “두 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고 의회 민주주의의 중심을 잡도록 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단식농성 들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위해 목숨 바치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6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다른 정당들을 배제하고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주장해온 선거제 개혁(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두 정당의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걷어내고 참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의회에 권한을 줘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바로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단식에 동참했다. 

손 대표는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무슨 욕심을 갖겠나”라며 “선거제 개혁이 안 되면 나는 의회 로텐더홀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