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올해 최악의 시기를 지난 뒤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씨티그룹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현재 주식시장 상황이 투자자들의 ‘공황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주요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안정적 증시 반등 흐름이 되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증시 3분기 실적발표 뒤 반등 가능성, 씨티그룹 "현재 공황 상태"

▲ 미국 증시가 주요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씨티그룹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30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4분기 들어 미국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안심’을 반영하는 ‘릴리프 랠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 연구원은 CNBC와 인터뷰에서 “4분기 중 나타날 릴리프 랠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증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연중 최저치인 3640.47포인트로 마감했다.

달러화 가치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전망,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등 악재가 종합적으로 반영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씨티그룹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의 공황 상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런 공포심리는 주요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 뒤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3분기에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한 것을 확인한다면 투자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증시가 반등하는 릴리프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관련한 투자자 인식 변화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증시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증시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보다도 저평가돼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4200포인트로 제시했다. 29일 종가 대비 약 17% 상승하는 수치다.

씨티그룹은 미국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 심각한 수준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약 5% 정도로 낮게 바라보고 있다.

다만 씨티그룹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 주식시장에 고통을 예고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침체 가능성이 다소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