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행사는 메시지다. 행사장 선택도, 그 행사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도, 행사장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지도 모두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전관실 선임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 정치’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했는데 장소 선정 자체에 문 대통령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별마당 도서관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별마당 도서관은 강남의 명소로 자리 잡아 침체됐던 코엑스몰의 부흥을 이끌며 기업의 올바른 사회적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이제 빨리가 아닌 함께 가야 하고 지속해서 더 멀리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장소 선정에서부터 ‘함께하는 성장’이란 핵심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이런 대통령의 행사 기획은 대부분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가 진행하는 각종 행사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탁 행정관의 기획능력은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행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10월17일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뒤 연단에 올라 기념 연설을 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사 직후 특정국가 정상이 연설하는 것은 교황청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10월20일에는 경찰의 날 기념식을 백범기념관에서 열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에서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경찰 정신의 뿌리’라며 장소 선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7월 ‘의료기기분야 규제혁신 방안’ 발표 현장에 ‘1형 당뇨’ 환자 정소명군의 어머니 김미영씨를 초대했다. 김씨는 당뇨병인 아들을 살리려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다 고발당한 사연을 털어놓았고 이 이야기는 문재인 정부가 의료기기 분야 규제 혁신을 추진하는 데 정당성을 부여했다.
정치란 보통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연설과 같은 말로써 많은 정치 행위를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국정운영의 핵심 내용을 모두 연설문에 담아내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에 많은 신경을 썼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말뿐 아니라 행사 기획, 장소 선정, 작은 몸짓 등 모든 활동에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탁 행정관은 행사에서 문 대통령의 동선 외에 누구와 악수할지와 같은 세세한 부분도 일일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획능력 때문에 탁 행정관이 ‘여성 비하’ 구설에 올라 올해 7월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를 반려했다.
하지만 탁 행정관이 언제까지 문 대통령의 행사 기획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탁 행정관은 2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뒤 거취를 놓고 “제가 쓰여야 한다면 쓰임이 있을 때까지는 따르는 게 도리인 것 같다.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전관실 선임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 정치’에서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열린 '공정경제 전략회의'에 참석했는데 장소 선정 자체에 문 대통령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별마당 도서관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별마당 도서관은 강남의 명소로 자리 잡아 침체됐던 코엑스몰의 부흥을 이끌며 기업의 올바른 사회적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이제 빨리가 아닌 함께 가야 하고 지속해서 더 멀리 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장소 선정에서부터 ‘함께하는 성장’이란 핵심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이런 대통령의 행사 기획은 대부분 탁현민 선임행정관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가 진행하는 각종 행사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탁 행정관의 기획능력은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행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10월17일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 뒤 연단에 올라 기념 연설을 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사 직후 특정국가 정상이 연설하는 것은 교황청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에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10월20일에는 경찰의 날 기념식을 백범기념관에서 열었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에서 초대 경무국장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경찰 정신의 뿌리’라며 장소 선정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7월 ‘의료기기분야 규제혁신 방안’ 발표 현장에 ‘1형 당뇨’ 환자 정소명군의 어머니 김미영씨를 초대했다. 김씨는 당뇨병인 아들을 살리려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다 고발당한 사연을 털어놓았고 이 이야기는 문재인 정부가 의료기기 분야 규제 혁신을 추진하는 데 정당성을 부여했다.
정치란 보통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연설과 같은 말로써 많은 정치 행위를 했다.

▲ 문재인 대통령.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모두 국정운영의 핵심 내용을 모두 연설문에 담아내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에 많은 신경을 썼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말뿐 아니라 행사 기획, 장소 선정, 작은 몸짓 등 모든 활동에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탁 행정관은 행사에서 문 대통령의 동선 외에 누구와 악수할지와 같은 세세한 부분도 일일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획능력 때문에 탁 행정관이 ‘여성 비하’ 구설에 올라 올해 7월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를 반려했다.
하지만 탁 행정관이 언제까지 문 대통령의 행사 기획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탁 행정관은 2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뒤 거취를 놓고 “제가 쓰여야 한다면 쓰임이 있을 때까지는 따르는 게 도리인 것 같다.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