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에 주력한 성과로 하반기에 D램사업에서 7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가 3분기부터 반도체사업 실적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반도체 품질 개선에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미세공정 도입 덕에 하반기 D램 영업이익률 70% 가능

▲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 도입한 10나노급 D램 미세공정에서 초기 품질 문제를 겪어 상반기까지 반도체사업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품질 안정화에 성공하면서 3분기부터 미세공정 도입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하반기 D램에서 평균 7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이라며 "낸드플래시에서도 가격 하락 타격을 충분히 방어하는 양호한 실적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약 27%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D램의 수익성이 다른 사업과 비교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램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격차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램시장 경쟁의 영향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D램사업에서만 36조2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 예상치인 63조6천억 원에서 약 76%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