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신고리 5,6호기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로 기업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정부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신고리 5,6호기의 공사재개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국전력 입장에서 기존 친환경에너지 전환정책의 방향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일회성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해소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한국전력, 신고리 원전 불확실성 해소로 기업가치 회복

▲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황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20일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을 재개하는 내용을 담은 최종 권고안을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기존에 계획됐던 기저발전(석탄, 원전)이 도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로 앞으로 원가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연말까지 전기구입비 연동제 도입 및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등 호재가 연이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전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황 연구원은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3020' 전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전과 발전자회사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회에 따르면 한전은 2030년까지 54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4.1%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신재생에너지 3020’ 계획을 세우고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계획에서 밝혔듯이 2018년부터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진행되는 점도 한전에게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