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정부의 전력정책에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5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3만9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전 주가 오를 가능성, 정책 불확실성 해소 임박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 주가는 현재 정책적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관련된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는 20일 발표되는 신고리원전 공론화위원회의 찬반투표 결과를 수용하고 이후의 정책결정도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전정책이 전력·환경·온실가스의 감축로드맵과 직접 연결되는 데다 정부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한 직후 온실가스배출권 할당과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등도 수립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앞으로 9차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도 수립하는 데 증가한 온실가스 감축부담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전력을 비롯한 유틸리티산업에 긍정적인 정책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은 현재 에너지가격과 환율이 유지될 경우 4분기에 영업이익 1조8천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에 정비해야 하는 원전 수가 3곳으로 3분기 8곳보다 줄어들면서 원전가동률이 회복돼 연료비용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3분기에는 매출 16조2천억 원, 영업이익 3조1062억 원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 늘고 영업이익은 29.9% 줄줄어드는 것이다.

전력판매량이 2.8% 증가했지만 천연가스(LNG)와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고 정비 중인 원전 수도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