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발표했다.
나경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월18일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재로 열리는 4선 이상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그동안 당의 맏딸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당과 보수진영의 위기에 단 한순간도 뒤로 물러서거나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며 "출마 대신 당의 민주성과 야성 회복, 당의 단합과 재건을 위한 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해야만 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5선으로 당내 여성 의원 가운데 최다선이자 주요 경선 때마다 출마했었다.
그는 향후 자신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국민의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당원,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고민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당의 본질, 존재 의미와 기본가치를 다시 세우고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민생과 국익의 현장에서 하나하나 새로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짜 혁신으로 당을 재건할 분들과 함께 당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현재까지 조경태·
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성근 기자